WWF 홍콩이 주최한 2015 Big Bird Race를 다녀와서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시 : 2015-04-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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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생태연구재단에서는 201511619(34일간) 홍콩 동계답사를 다녀왔다. 답사팀은 홍콩 마이포습지, 홍콩습지공원과 Island House(WWF 홍콩 교육센터)를 답사하였고, WWF 홍콩에서 개최하는 2015 Big Bird Race에 참가하였다.
 


마이포 습지 탐방전경
 

Big Bird RaceWWF 홍콩에서 1984년부터 30년 넘게 지속되어온 탐조대회이며, 행사를 통해 모아진 기금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람사르사이트인 마이포습지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하여 쓰이게 된다. 2014년에는 게이와이 보수, 맹그로브 보식, 서식지 환경 조성에 모금액을 사용하였으며, 2015년에는 탐조대 및 시설물을 보수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최근 국내에서도 야생조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탐조 프로그램 및 탐조대회가 생겨나고 있는데,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취미와 기부를 유도해 Big Bird Race과 같은 의미있는 행사를 운영하는 것이 어떨까우리나라의 생태계 보존과 일반인들의 인식증진에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2015 BBR Kick Off Ceremony
 

첫째 날 116일 오후 Big Bird Race Kick Off Ceremony에 참가하였는데, 이 행사는 BBR의 의미와 규칙, 작년 기부금 사용내역, 팀 등을 소개하고 유니폼 배부하며 참가자끼리 인사하는 자리이다.
 


2015 BIG Bird Race

 

홍콩의 야생조류에 대해 배우는 모습

  

둘째 날 117일 개최된 행사는 12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대회로 올해는 총 16팀이 참가하였고 그 중 Oversea Team5팀이었다. 우리는 Big Bird Race<E.E.I. Korea>라는 팀명으로 올해 3회째 참가하였으며, 올해 대회에서는 총 98(습지종 44)의 야생조류를 관찰하였다.

 
 


2015 BBR 결과발표
 

셋째 날 118일 오전에는 홍콩습지공원을 답사하였다. 홍콩습지공원은 610,000의 공원으로 홍콩의 신도시인 Tin Shui Wai 북측과 마이포(Maipo) 사이에 완충지역이다. 이 지역은 1940년대 새우양식장, 1980년대 양어장으로 운영되다가 신도시로서 개발계획이 수립되었다. 이에 WWF 홍콩 및 시민단체들은 개발 반대를 하였고, 홍콩정부는 1998년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였다. 결국 시민들의 힘으로 매립된 양어장을 복원하여 현재의 습지공원이 탄생한 의미있는 공원이다. 이렇게 조성된 공원은 완충지역으로서의 보존, 교육 및 생태관광 등을 통해 탐방객들의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원래의 조성 목적을 잃지 않고 완충 및 교육의 공간으로서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홍콩습지공원과 홍콩정부에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연에 양보를 하더라도 충분히 인간과 조화롭게 잘 살아갈 수 있음을 모두가 알았으면 싶다



탐방안내센터 옥상에서 바라본 신도시
 

 

자연과 어우러지는 Hide 외부

셋째 날 118일 오후에는 마이포 습지를 답사하였다. 야생조류의 중간기착지로서 중요한 대상지인 마이포 습지는 람사르 사이트(1995년 지정)로서 WWF HK에서 관리하고 있다. 마이포는 전통새우양식장인 게이와이와 맹그로브로 이루어진 경관이 특징이며, WWF HK에 의해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로서 관리지역을 구분하고 해당지역에 목표에 맞는 관리되고 있었다. 각 게이와이는 시기별 수위조절, 식생관리 등을 실시하였다. 이렇듯 관리지역별 목표종 설정과 탄력적인 관리계획을 설정하는 점이 인상 깊었으며 대상지별 생태계특성을 반영하여 장·단기계획을 수립하고 디테일하게 관리하는 부분을 배워야 할 것이다.
 


마이포 심해만일대 갯벌에서의 수많은 물새들
 

넷째 날 119일 오전에는 WWF 홍콩의 교육센터(Island House)에 갔다. 1906년에 건축된 Island House는 작은 만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위직 인사의 사택으로 사용되어왔다. 1986년 이후 WWFIsland House의 관리권을 이양받았고 귀중한 유산을 유지해야하는 책임을 지니고 있다. Island house는 환경교육을 위한 교육센터로 활용되고 있으며, 1.75ha 면적의 영국식 정원은 자연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Island House는 학생, 교사, 회사, 시민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데, 특히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에 주목하길 바란다. WWF는 홍콩 교육국과의 MOU를 체결해 환경교육을 포함한 특화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하여 환경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었다. 이렇듯 교사에 대한 환경교육이 정부기관과 체계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미래세대인 초··고등학생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교육이 될 것이라 기대가 되었고, 이 지침은 학생들보다 전문가들, 교육자들의 힘을 이해하고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였다. 교육프로그램 운영에도 후원이 중요하였는데, SWIRE 그룹(코카콜라, 케세이퍼시픽 항공 등)이 지난 8년간 교육 프로그램 STEP 운영에 재정적인 지원을 해왔으며, 캐논, HSBC 등에 IT 기기 등 지원을 받고 있었다.
 

최근 환경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우리 기업, 우리 전문가와 미래세대도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의 힘이 크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길 바란다. 이제는 우리가 아는 것을 서로 공유하고 행동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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